내가 가장 좋아하는 웹사이트가 블로그로?
2000년 초 대학교를 다니면서 미디어를 전공을 하였다. 수도없이 '크리에이티브'란 단어를 사용했다. 그만큼 창작에 대한 압박도 있었다. 그래서 '크리에이티브' 를 창조하는 작업이 얼마나 고통을 수반하는 과정인지 너무나도 잘 이해할 수 있다.(난 뛰어난 창조자는 아니다.)
그 시절 정말 보고만 있어도 '크리에이티브'가 팍팍 느껴지고 나를 위로해주는(?) 사이트가 딱 하나 있었다. 모션그래픽의 설영아씨가 대표로 있는 포스트비주얼 (http://www.postvisual.com) 사이트가 바로 그것이다. 일관된 통일성으로 얼마나 기발한 발상으로 얼마나 노력하는지 사이트만 봐도 다 흐뭇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나에겐 그런 곳이다.
그런데 어느 날, 사이트가 WEB 2.0 을 지향하면서 내가 아는 블로그의 형태로 그 모습을 바꿔버린 것이었다. 왜? 블로그는 개인적인 지극히 표현의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것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화려한 플래쉬를 화면에 마음대로 배치할 수도 없고, 각종 표현에도 장애를 받을 텐데라는... 말도 안되는 걱정을 나 나름대로 했던 것이다.
결국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보다 더 일관성있게 정보를 정리, 전달할 수 있게 되었고 더군다나 제일 걱정했었던 표현의 제약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두고 왔다고 말해도 된다. 물론 가끔씩 페이지들을 장식했던 멋들어진 플래쉬 모션들이 아쉽긴 하다... 다운받아놓을 것을.. -_-
하지만 어쩌랴~
아마도 지금 이 순간에도 포스트비주얼 닷컴의 크리에이터들은 불철주야 뚝딱 뚝딱 만들고 부수기를 반복하고 있을 것이다.
"제 손으로 틀을 만들었으되, 다시 그 틀을 깰려고 노력한다"
보다 더 멋진 포스트비주얼 닷컴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마 이 글을 보는 분들도 포스트비주얼이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보고 있으면 무언가 샘솟는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도 '크리에이터' 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