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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골프이야기

신인 같지 않은 신인 강다나, 스무 살의 젊음과 무한 가능성으로 KLPGA에 생기를 불어넣다



요즈음 한국여자프로골프(이하 KLPGA)는 실력만큼이나 뛰어난 외모로 주목받고 있는 그야말로 ‘미녀골퍼’들의 전성시대다. 그 중에서도 깨끗하고 단아한 외모에 신인답지 않은 실력으로 ‘준비된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가 있다. 2008년 KLPGA 드림투어 상금왕 2위를 기록한 강다나 선수이다.
 
대전 월평중학교 재학 때부터 골프에 두각을 나타내며 신예로 거듭난 그녀는 올해,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하면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으로 KLPGA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골프만 바라보던 해바라기 소녀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는 강다나는 우연히 골프를 접했지만 이제 골프는 그녀에게 필연이 되었다.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05년 4월, 그녀는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 15회 대전광역시골프협회장배 학생 골프대회에서 2라운드 합계 143타(71,72)로 여중부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고등부 선수들보다 뛰어난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그 후 강 선수는 대전체고에 입학하면서 더욱더 골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2007년 5월에 열린 제5회 충청투데이배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후반부 극적인 역전승으로 여고부 우승을 차지, 강다나라는 이름을 세상에 조금씩 알리기 시작했다.

몸이 유연하면서도 탄탄한 근육의 신체조건이 더해져 그녀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갔다. 뛰어난 실력으로 자연스레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많아졌고, 그 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둬 그녀는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드림투어 2연승을 따낸 18살의 꿈
강다나는 2008년 5월 7일 강원도 원주 센추리21골프장(파72·6천156야드)에서 열린 KLPGA 2부 투어인 강산배 드림투어 2차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문신혜를 1타차로 따돌렸다.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던 국가대표 출신 장수화와 이보미, 안신애는 공동 3위에 그쳐 우승의 영광은 그녀의 차지가 되었다. 한 달 후 같은 대회 5차전에서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또다시 우승컵을 거머쥐며 2승을 올린 강 선수는 이로써 KLPGA 준회원에서 정회원으로 승격되었다. 2008년 드림투어 내내 이보미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마지막에 상금왕 2위로 물러났지만 이는 두 선수 모두 기량이 향상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상금왕 랭킹 3위까지 주어지는 2009년 KLPGA 정규투어 풀시드권을 획득한 그녀에게 드디어 정상에 도전할 기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2009년 드디어 KLPGA다
2008년 드림투어 2승으로 올해 KLPGA 정규투어에 첫발을 내디딘 강다나의 심장은 계속 두근거렸다. 꿈에 그리던 무대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같이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영광이었지만 욕심은 끝이 없기에 그녀는 올해 신인왕을 목표로 사활을 걸고 경기에 임했다.

4월 KLPGA 2009 개막전 아시아투데이 김영주 골프 여자오픈에서 강다나는 1라운드 공동 2위에 오르며 예감 좋은 한해를 맞았다. 5월 라데나CC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김보경과 치열한 2라운드를 벌이며 신인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로 6월 7일 개최된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최종라운드까지 출전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공동 6위로 경기를 마감한 그녀는 “2부 투어에 비해 그린 스피드와 판 위치가 까다롭고 매주 대회 코스가 변경되기 때문에 코스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그 동안의 경기를 통해 보여준 그녀의 승부근성은 여느 프로 못지않았다.

점치기 어려운 2009년 신인왕
작년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각각 상금랭킹 1위와 2위에 오르며 2009년 시즌 KLPGA 투어 풀시드를 획득한 이보미와 강다나는 또다시 신인왕을 두고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보미는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작년 하반기 대회에 출전해 어느 정도 적응을 한 상태지만, 강다나는 올해가 KLPGA 첫 출전이다. 강다나는 “그동안 정규투어에 대비해 체력훈련과 쇼트게임 위주로 훈련을 했다”며 “톱 10에 드는 것이 1차목표”라고 밝혔다.

스무 살이라는 많지 않은 나이지만 다양한 실전 경험이 강다나의 최대 강점이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회에 출전해 터득한 노하우로 현재 그녀는 2009년 하반기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오는 1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골프장에서 하반기 KLPGA 하이원컵 SBS채리티오픈 개막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강다나는 스포츠심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멘탈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 중 마인드 컨트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이에 매진하고 있는 그녀에게 2009년 하반기 KLPGA는 새로운 우승의 연장선일 뿐이다.

2009년 상반기 우승도 예측불허였던 만큼 하반기도 예상치 못한 이변이 또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2009년,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그녀의 선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출처 : 골프가이드(www.golfguide.co.kr)